오랜만에 들어와서 예전에 썼던 글들 다시 읽어봤어요.
그때는 진짜 진짜 힘들었을 때였는데
지금 보니까 그때랑 크게 달라진 것도 없는 것 같아서
뭐랄까
마음이 이상하게 가라앉았어요.
요즘은 일이 한꺼번에 몰리는 시기라
밤에 자격증 공부까지 하려니까 시간이 너무너무 모자라요.
일 없을 때는 또 아예 없어서
그러니까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죠.
어제도 책 펴놓고 앉아있는데
고양이가 슬그머니 와서 무릎에 앉더라고요.
그 작은 게 따뜻한 게 느껴지니까
갑자기 마음이 그냥 무너지더라고요.
일도 밀려있고
공부도 밀려있고
집도 정리 하나 안 되어있고
그러니까
나 혼자 다 짊어지고 가는 느낌 있잖아요.
다들 이럴 텐데 저만 유난 떠는 건가 싶기도 했어요.
그러다 책상에 엎드려서 한참 그러고 있었어요.
고양이는 그런 것도 모르고 옆에서 계속 골골거리고 있었어요.
오랜만에 와서 이런 얘기부터 하게 되네요.
그냥 오늘은 그런 날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