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문 닫고 나니 11시였어요.
요즘 거의 매일 이 시간에 운동화 신고 나가거든요.
오늘은 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또 못 잤다고 하더라구요.
목소리가 평소보다 더 가라앉아 있어서 가슴이 철렁했어요.
남편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 다들 잠을 못 자는데
저는 병원 얘기 한 번 제대로 못 꺼내고 있어요.
괜히 꺼냈다가 부담 주는 건 아닐까 싶어서요.
전화 끊고 혼자 걷는데 편의점 불빛 보다가 그냥 눈물이 났어요.
멀리서 듣기만 하고 있는 게 너무 답답했어요!
달리다 말고 벤치에 앉아서 한참 숨만 돌렸네요.
집에 가는 길이 평소보다 훨씬 길게 느껴졌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