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정리한다고 서랍 뒤지다가 오래된 서류 뭉치가 나왔어요.
그 안에 예전 진단서가 섞여 있더라고요. 피부 때문에 한창 병원 다니던 때 받은 거요.
그 종이 한 장 보는데 그때가 다 떠올랐어요… 밤에 긁느라 잠을 못 자던 것도, 출근해서도 온통 거기 신경이 가 있던 것도요.
지금은 많이 가라앉았다고 생각했는데, 서류 한 장에 그 시절이 통째로 딸려 나오더라고요.
이직 준비하면서 하나씩 정리하는 중인데 이런 건 정리가 잘 안되네요.
선생님들, 종이 한 장이 사람 마음을 이렇게 흔들 때도 있더라고요.
결국 서류는 도로 넣어두고 보험만 마저 보기로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