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게 마감하고 가계부를 펴놓고 앉았어요.
하루 쓴 돈 적다가 낮에 손님이 지나가면서 건넨 말이 갑자기 생각났어요. 별말도 아니었는데, 끼니는 챙겨 먹냐고 그냥 지나가듯 물어본 거였거든요.
그 말이 왜 그렇게 마음에 걸렸는지 모르겠어요.
숫자 보던 손이 멈추고, 눈물이 핑 돌아서 한참 그렇게 앉아 있었어요. 혼자 가게 보는 거 이제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그런가 봐요.
그리다 만 그림도 그냥 접어서 서랍에 넣었어요. 오늘은 더는 못 할 것 같아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