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친정엄마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무릎이 또 아프다고 하시면서도 괜찮다고, 신경쓰지 말라고 하시길래, 알겠다고만 하고 끊었습니다. 이번 주는 둘째 학원 상담도 있고 일도 바빠서 도저히 시간을 뺄 수가 없었는데, 전화를 끊고 나서 설거지를 하다가 갑자기 손이 멈췄습니다.
생각해보니 엄마 목소리가 평소보다 많이 가라앉아 있었던 것 같은데, 그걸 통화할 때는 몰랐다가 혼자 있으니까 그제서야 느껴져서, 괜히 서서 눈물이 났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시간이 벌써 9시가 다 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애들 저녁도 못 차려준 채로 한참을 그릇만 들고 서 있었던 겁니다…
선생님들, 둘 키우면서 일하다 보면 내 부모한테는 늘 미뤄지는 것 같은데,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무 일도 아닌 척 전화를 끊어놓고 이제와서 ㅠㅠ 이러는 것도 좀 웃기긴 한데, 오늘은 그냥 마음이 그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