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초에 중고 거래로 책을 한 권 샀어요. 다섯 권 사려고 벼르다가 일단 한 권만 골랐는데, 정작 사놓고는 첫 페이지도 못 넘기고 책상 위에 그대로 놓여 있었어요.
퇴근하면 다리부터 붓고 저녁에는 눕고 싶은 마음이 커서 책 펼 힘이 안 났거든요. 서서 하루 종일 있다 보니 앉아서 뭘 읽는 것도 은근히 체력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러다 어제저녁에 딱 30분만 읽어보자 하고 앉았는데 신기하게 한 시간 반을 넘게 읽었어요. 3주 만에 처음 펼친 건데 생각보다 술술 읽혀서 저도 놀랐네요.
밤에 자다 깨는 날이 많아서 낮에 늘 피곤했는데, 어제는 그것 때문인지 오랜만에 깊게 잤어요. 책 읽는 게 저한테 은근히 도움이 되는 걸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요즘 비슷하게 뭔가 미뤄두고 있는 거 있으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