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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부터 해야 할지 정하는 것부터 막막하네요

오늘도 저녁에 뭐라도 해야지 싶어서 운동복만 꺼내놓고 그대로 앉아 있었습니다, 가게 마감하고 오면 다리가 후들거려서 스쿼트를 해야 하는지 그냥 걷기부터 해야 하는지, 뭐 하나를 정하는 것부터가 이렇게 막막할 줄은 몰랐습니다.

유튜브에 근력 운동 영상만 10개 넘게 저장해 놓고 3주째 하나도 안 봤습니다. 필름 카메라 들고 동네 한 바퀴 도는 것도 요즘은 숨이 차서 예전만큼 못 걷겠고, 이러다 몸이 아예 굳어버리는 건 아닌지(정말로) 걱정이 됩니다.

책상 앞에 붙여둔 계획표에는 아직도 1일차 칸이 비어 있습니다. 이렇게 며칠씩 미루다 보면 결국 겨울 오기 전까지 아무것도 못 하고 끝날 것 같아서 그게 제일 신경 쓰입니다.

여러분은 이럴 때 뭐부터 시작하셨는지 궁금해서라기보다는, 그냥 오늘도 아무것도 못 한 채로 하루가 갔다는 게 좀 허탈해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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