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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시작하려니까 자꾸 미루게 되네요

요즘 며칠째 다이어리 앞에 앉아만 있습니다.
뭔가 새로 시작해보고 싶은 마음은 계속 있는데 막상 펜을 들면 첫 줄부터 막혀요.

가계부도 그렇습니다.
2주 전에 다시 써보자 하고 앱을 깔았는데 아직 3일치밖에 못 채웠어요.
뭐 대단한 일도 아닌데 이렇게 자꾸 미루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직 준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력서 파일을 열어놓고 커서만 깜빡이는 걸 30분 넘게 보고 있었어요.
뭐라도 한 줄 써야 하는데 자꾸 딴짓을 하게 되고 그러다 하루가 또 지나갑니다.

예전 같으면 이런 날은 그냥 다 놔버렸을 텐데
요즘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스스로 다독이려 합니다.
근데 그게 마음처럼 잘 안 되는 날이 있네요.

필름카메라 들고 동네 한 바퀴라도 돌면 좀 풀릴까 싶다가도
그것마저 귀찮아서 그냥 방에 앉아만 있었습니다.

그냥 오늘은 이런 날이었다고 분들한테 살짝 하소연하고 싶어서 적어봅니다.
저는 오늘은 딱 이만큼만 하기로 했습니다.

긴 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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