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빵 반죽하다가 타이머 맞추는 걸 깜빡했어요.
원래 40분이면 다 부푸는데 저는 그것도 모르고 다른 일 하다가 1시간 20분 만에 돌아갔습니다.
반죽이 그릇 위로 넘칠 뻔해서 순간 놀랐어요!
그래도 버리기 아까워서 그냥 구웠는데 오히려 더 폭신하게 잘 됐더라고요.
요즘 학교 수업이랑 알바 스케줄이랑 부모님 병원 일정까지 겹치는 날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부엌에 서서 반죽 치대고 있는 그 시간만큼은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오랜만에 머리가 비워지는 느낌이었어요.
빵 냄새가 집에 퍼지니까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좀 풀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