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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카메라 들고 동네 한 바퀴 돌았어요

오늘 아침에 예전에 쓰던 필름카메라를 꺼냈습니다.
책상 서랍에 넣어둔 지 꽤 됐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손이 가더라고요.

동네를 천천히 한 바퀴 돌면서 24컷짜리 필름 한 통을 다 썼어요.
골목 담벼락이랑 떨어진 나뭇잎, 별거 아닌 것들만 찍었는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예전엔 뭘 시작하려고 하면 준비만 하다가 흐지부지됐거든요.
근데 오늘은 카메라 하나 들고 나간 게 다였는데도 뭔가 ‘해냈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ㅎㅎ

이 카페에도 필름카메라 쓰시는 분들 꽤 계실 것 같아요.
현상은 아직 안 맡기고 천천히 가려고요.

긴 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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