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결혼식 갔다 왔는데 집에 오니까 몸에 힘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이번 달에만 벌써 3번째 결혼식이야. 좋은 일인 거 아는데 사람 많은 데서 오래 웃고 있으려니 그것도 일이더라고요.
축하는 진심으로 해주고 싶은데, 요즘은 마음 추스르는 것도 벅차서 그런지 웃는 얼굴 유지하는 게 유독 힘들었어요.
제 경우만 그럴 수도 있는데, (번아웃) 온 뒤로는 사람 만나는 일에 에너지가 평소보다 훨씬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집에 와서 씻지도 못하고 그냥 소파에 앉아만 있었네요. 서 있는 일 하는 사람이라 다리도 퉁퉁 부어서 더 그랬나 봐요.
여러분도 다들 한 번쯤 이런 날 있으실 것 같아요. 저는 오늘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이대로 하루를 접으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