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근무 끝나고 집에 오면 그대로 눕고 싶은데, 텃밭 물은 줘야 해서 겨우 몸을 일으킵니다.
오늘은 새벽 4시에 퇴근했어요. 눈은 반쯤 감겼는데 상추 잎이 축 처진 게 보이니까 물뿌리개부터 챙기게 되더라고요. 예전 같았으면 그냥 두고 잤을 텐데 요즘은 그것도 못 하겠습니다.
몸이 예전 같지 않은 걸 요즘 자주 느낍니다. 스테로이드 줄이는 중이라 그런지 회복이 더디고, 야간 근무까지 겹치니 피로가 두 배로 쌓이는 느낌이에요.
이사도 앞두고 있어서 짐 정리도 해야 하는데 도무지 손이 안 갑니다. 박스는 몇 개 사다 놨는데 아직 하나도 못 채웠어요.
오늘은 텃밭 앞에 그냥 쪼그려 앉아서 한참을 그러고 있었습니다. 몸이 예전만 못한 걸 받아들이는 것도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