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속 느끼는 건데, 뭐랄까 제가 스스로 정한 건 참 쉽게 무너지는데 밖에서 정해준 건 또 어떻게든 하게 되더라고요ㅋㅋ

‘텃밭’ 물주는 건 하루도 안 빼먹으면서 ‘운동해야지’ 하고 마음먹은 건 오늘 피곤하니까 내일 하지 하면서 계속 밀려요. 채소는 안 나가면 바로 티가 나잖아요, 근데 운동은 안 해도 당장 누가 뭐라 하는 것도 아니니까, 그러니까 자꾸 뒤로 미뤄지는 거 같아요.
대학원 수업이랑 알바 시간이 겹치는 날은 저녁이 아예 붕 떠버려요. 그런 날 산책이라도 하려고 신발까지 꺼내놨다가 결국 그냥 앉아만 있다 잠드네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걸어볼까 싶어서 알람도 맞춰놨는데 눈뜨면 이미 늦어서 포기하고 씻고 나가기 바빠요.
기록장도 하나 장만해서 오늘 뭐 먹었는지 뭐 했는지 적어보려 했는데 며칠 쓰다가 또 손을 놨네요ㅠㅠ 제 경우만 그럴 수도 있는데,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뭘’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부터 딱 흐트러지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이런 거 있으실 텐데, 저는 그래도 텃밭 하나는 계속 나가고 있으니까 그거 하나로 위안 삼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