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안방 구석에 세워뒀던 재봉틀을 며칠 전에 중고로 넘겼습니다.
시집올 때 가져온 거라 40년 가까이 데리고 있었는데, 이제 손이 예전 같지 않아서 실 꿰는 것부터가 일이더라고요. 그냥 두면 짐만 되겠다 싶어서 올려봤는데, 2일 만에 연락이 왔어요.
뭐랄까, 막상 넘기려니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도 젊은 분이 와서 좋아하는 걸 보니 마음이 조금 놓이더라고요.
요즘 살림을 하나씩 정리하고 있어요. 몸이 많이 좋아지고 나니까 그동안 쌓아두기만 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그러니까 물건이 줄어드니 방도 넓어지고 마음도 같이 ‘홀가분’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첫째는 미련 없이 보내는 것, 둘째는 필요한 사람 손에 들어가는 것. 이 둘이면 충분하다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