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를 다시 쓰기 시작한 지 2주 됐는데요, 예전에 쓰다 말았던 노트를 다시 펼치니까 그때 적어둔 숫자들이 낯설게 느껴지더라고요. 왜 그만뒀나 싶다가도 그냥 다시 쓰고 있어요.
주말에 등산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다리가 후들거려서 벤치에 한참 앉아 있었어요. 사람들은 다 앞서가는데 저 혼자 뒤에 처져서, 예전엔 이러지 않았는데 싶고…
그래도 앉아서 숨 고르는 동안 하늘 보니까 참 맑더라고요. 집에 와서 가계부에 오늘 쓴 돈 적으면서 산에서 사 먹은 커피값까지 꼼꼼히 적었네요 ㅋㅋ 별거 아닌데 적다 보니 웃음이 나서요.
문득 이런 걸로 웃는 것도 오랫만이다 싶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