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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 앱 켜놓고 결국 영화관 갔다왔어요

Tree Plant

오늘 낮에 혼자 영화관 다녀왔어요.
9시 조조라 상영관에 저 혼자였어요.

요즘 가계부를 정리해보겠다고 앱을 깔아놓고
막상 열어보면 숫자만 보고 그냥 닫아버리네요.
오늘도 그랬어요. 뭐랄까, 머리가 하얘지는 느낌이라…

은퇴하고 나니까 시간은 많아졌는데
그 시간에 돈이 어디로 새는지는 더 모르겠더라구요.
예전에는 바빠서 몰랐는데 이제는 시간이 남으니까
오히려 숫자가 더 크게 보이는 것 같아요.

그러다 그냥 영화나 보자 싶어서 나갔어요.
팝콘 냄새만 가득하고 조용해서 혼자 보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영화 끝나고 근처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왔어요.
한낮인데 햇빛이 너무 밝아서 적응이 안 됐어요.

집에 와서 다시 가계부 앱을 열었는데
또 그대로 닫았네요.
오늘 하루는 그냥 이렇게 흘러가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숫자 말고 영화 본 걸로 만족하기로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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