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디어 그 책을 펼쳤어요.
며칠 전부터 책장에서 꺼내놓고 표지만 쓰다듬던 그 책이요.
소파에 앉아서 몇 장 넘겼어요.
그런데 뭐랄까, 글자는 눈에 들어오는데 머릿속에는 안 들어오더라고요.
그러다 어느 순간 눈이 감겼고… 정신 차려보니 책이 펼쳐진 채로(그대로) 가슴 위에 올라가 있었어요.
어디까지 읽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요.
처음부터 다시 봐야 할 것 같아요.
올해는 책 좀 읽자고 마음먹었는데, 몸은 자꾸 다른 선택을 하네요.
그러니까 영화관 갈 때는 안 졸리던데, 집에만 오면 눈이 바로 무거워져요.
뭔가 허무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그래요!
가계부 정리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뭘 하나 끝까지 해보는 게(요즘 들어 유독) 힘드네요.
그래도 오늘 밤엔 불 끄고 말고 바로 앉아서 다시 해볼랍니다. 몸이 또 먼저 잠들어불면 그때는 그냥 자야겠어요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