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책상 앞에서 잠깐 그림을 그리고 있었어요.
어제 올린 글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 보고 저도 좀 그려볼까 하던 참이었는데, 한 줄 그리다 보니까 메신저 알림이 울렸습니다.
업무 쪽 연락이었는데 급한 건 아니었어요.
그런데 그 소리 한 번에 손에 힘이 탁 풀리면서 그림이고 뭐고 다 멈춰버렸어요.
답장 보내고 다시 펜을 잡았는데 아까 그리던 흐름이 하나도 안 떠오르더라구요.
재택으로 일하니까 쉬는 시간이랑 일하는 시간 경계가 원래도 흐릿한데
오늘따라 그 경계가 더 없어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림 그리는 동안만큼은 생각을 안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알림 하나에 다시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거 보니까 ㅠㅠ
그래도 저녁 먹고 나서 다시 스케치북을 펼치긴 했어요.
아까보다는 손이 좀 편해졌는데 그 느낌이 또 언제 끊길지는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