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눈뜨니까 할 일이 하나도 없었어요.
지난 2주 동안 거의 매일 마감에 쫓기면서 지냈는데, 어제 저녁에 마지막 건 보내고 나니 다음 일정이 하나도 안 잡혀 있더라고요.
막상 시간이 생기니까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평소 같으면 당연히 바빠야 할 오전 10시인데 그냥 멍하니 앉아있었어요!
집 앞 카페에 가봤는데 평소 점심시간엔 자리가 꽉 차있었는데 오늘은 테이블이 절반도 안 찼더라고요. 커피 한 잔 시켜놓고 그냥 창밖만 한참 보고 있었어요.
결국 오후엔 동네 한 바퀴 돌았어요. 날씨가 꽤 쌀쌀했는데 걷다보니 머리가 좀 맑아지는 느낌이었어요.
프리랜서로 일한 지 3년째인데 이런 공백이 올 때마다 아직도 적응이 안 되네요. 그래도 내일부터는 다시 일이 들어온다니 오늘만 이렇게 붕 뜬 채로 보내보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