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사일로 머리가 복잡한 채로 그냥 침대에 눕는 날이 많았는데, 그러니까 누워서도 계속 오늘 있었던 일을 떠올리다 보니 잠이 오히려 더 늦어졌습니다. 그래서 뭐랄까, 눕기 전에 잠깐이라도 딴생각을 다른 데로 돌려보자는 마음으로 방법을 바꿔봤습니다.
– 씻고 나서 바로 눕지 않고 식탁에 앉아 아무 낙서나 끄적입니다
– 잘 그리려고 하지 않고 손 가는 대로만 둡니다
– 그러다 손이 멈추면 그때 불 끄고 눕습니다

처음엔 이게 뭔 소용인가 싶었는데, 계속 해보니까 누웠을 때 머릿속이 아까보다는 조용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일이 많이 밀린 날은 이것도 잘 안됩니다, 그런 날은 그냥 포기하고 눕습니다. 완전히 달라졌다기보다는 뒤척이는 시간이 조금 줄어든 정도입니다.
선생님들 중에도 밤에 머리가 복잡해서 잠 못 드는 분 계실까 싶어 적어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