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산에 다니는데, 내려와서 바로 안 씻고 좀 앉아 쉬다가 씻는 버릇이 있었어요. 프리랜서라 일 없을 때는 그렇게 늘어져 있어도 괜찮은데, 그게 몸에는 안 좋다는 걸 알면서도 습관이 잘 안 고쳐지더라고요.
이번 달부터는 ‘순서’를 바꿔봤어요. 첫째, 집에 도착하면 짐부터 내려놓고 곧장 씻으로 들어가요. 둘째, 씻고 나서 물기가 남아 있을 때 옷을 갈아입어요. 앉아서 쉬는 건 그다음으로 미뤘어요.

별거 아닌 순서인데 이렇게 하고 나서부터 몸이 한결 편해요. 등산 다녀온 날 밤에 유난히 뒤척이던 게 확실히 줄었어요. 오늘도 산에서 내려와 씻고 나니 9시밖에 안 됐더라고요. 요즘은 씻고 나서 남는 시간에 책을 몇 장이라도 읽어보려 하는데 이것도 나쁘지 않네요. 여러분도 순서 하나 바꿔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