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날짜가 정해지고 나서부터 쉬는 날마다 조금씩 짐을 줄이고 있는데,
오래된 악보들이 한 무더기 나와서 며칠을 그 앞에 앉아 있었어요.
버리자니 아깝고 그냥 두자니 이사할 때마다 짐만 되고,
그래서 기준을 하나 정했어요~
[요즘도 펼쳐서 치는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정리하기로요!
악기를 다시 배우면서 예전 곡들을 들춰보다 보니까,
손이 가는 것과 안 가는 것이 생각보다 뚜렷하게 갈리더라고요.
제 경우만 그럴 수도 있는데,
막상 기준을 하나 정해놓으니까 미련 없이 놓을 수 있는 것들이 꽤 있었어요.
근무 때문에 연습 시간이 들쭉날쭉해서 손에 익은 곡이 많지 않은 탓도 있는 것 같고요.

남긴 것들은 다시 상자에 가지런히 넣어뒀는데
그것만으로도 짐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