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책을 읽다가 식품첨가물 목록이 나오는 대목을 봤습니다. 착색료 종류가 쭉 나열되어 있었는데 사탕이나 젤리, 과자, 가공육 같은 데 많이 들어간다고 적혀있더라구요. 평소에 과자를 그렇게 많이 먹는 편도 아니었는데 막상 목록을 보니 낯익은 이름이 꽤 있었습니다.

읽으면서 설마 우리 집엔 없겠지 했는데, 찬장을 한번 뒤져봤습니다. 라면 봉지랑 과자, 소시지 포장 뒷면을 하나하나 읽어보니까 3개에서 그 이름들이 그대로 적혀있었어요. 평소엔 유통기한만 보고 넘기던 자리인데 이번엔 작은 글씨까지 다 읽어봤습니다.
성인 되고 다시 올라온 게 처음이라 뭐부터 손대야 할지 몰랐는데, 일단 먹는 것부터 하나씩 살펴보는 게 맞겠다 싶더라구요. 책에서는 무조건 다 끊으라는 게 아니라 알레르기 식품을 조심하면서도 결국은 저항력을 키우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을 하는데, 그 부분이 너무너무 와닿았습니다! 무작정 다 안 먹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더라구요.
식단을 단계별로 나눠서 보는 내용도 있던데 한번에 다 지키긴 어려울 것 같아서, 일단은 첨가물 줄이는 것부터 천천히 해보려고 합니다.
다만 화학명이 길고 생소해서 라벨 볼 때마다 매번 찾아봐야 하는 건 좀 번거로웠습니다. 외우기엔 양이 꽤 많더라구요.
그래도 이번에 찬장 정리하면서 뭘 먹고 있었는지 처음으로 제대로 들여다본 느낌입니다.
